SILO Lab
찬란한 우연을 설계하는 사람들
감탄에서 끝나는 전시가 있고, 감탄에서 시작하는 전시가 있다.
빛이 만든 완벽한 풍경

물 위에 부서지는 노란빛, 허공에 흩뿌려진 별빛, 수평으로 흐르는 빛의 띠. 완벽하게 직조된 빛의 풍경들이 펼쳐진다.
빛이 가린 정교한 구조

한 발짝 다가가면 뒷면이 그대로 보인다. 어떤 빛은 회로기판에서, 어떤 빛은 기계가 만들어낸 물결 위에서 태어난다. 이 단순해 보이는 구조가 정교한 환상을 지탱하고 있다.
빛이 태어나는 필연의 조건

이들은 스크린 위에 매끈한 가짜 빛을 재생하지 않았다. 대신 빛과 물결이 만나 산란할 수밖에 없는 물리적 조건을 조립했다. 현상을 흉내 내는 대신, 현상이 발생하는 필연적 토대를 설계한 것이다. 그 구조 속에서 현상은 매 순간 새롭게 태어난다.